전주시가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팔을 걷고 나섰다. 전주시의 올 도로 제설 대책은 ‘제설제 사전 살포·열선도로 확충·제설장비 운영 요소수 확보’ 등이 핵심이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17일 제설 대책 관련 브리핑을 갖고 “겨울철 강설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도로 제설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대형사고 우려가 높은 교량, 터널 등에서 블랙아이스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제설제의 사전 살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최근 발생된 요소수 대란 사태에 대비해 제설장비가 차질 없이 작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요소수 2000ℓ를 확보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청과 완산·덕진구청에 도로제설대책 상황실 꾸리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상황실에서는 실시간 기상 상황 확인과 비상 연락체계별 상황 보고, 피해 발생 시 즉시보고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에 나서기 위해 기상예보에 따른 시간별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눈 예보 6시간 전 제설작업 여부에 대한 상황 판단에 나서고, 4시간 전에는 교량터널 등 취약구간에 대한 사전 살포, 3시간 전에 전 노선에 대한 사전살포를 진행하게 된다. 7㎝ 이상 폭설 시에는 전 직원이 동원돼 이면도로 제설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주지역 도로 제설노선은 신규 택지개발지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51㎞가 증가된 587㎞ 구간으로 확대됐다.
제설장비 확충에도 공을 들였다. 시는 제설 차량 5대를 추가로 임차한데 이어 제설 취약지역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예수병원 등 15개소에 제설용 CCTV를 설치했다.
여기에 주요 간선도로인 백제대로에는 염화칼슘 살포기를, 예수병원 앞 등 오르막길 5곳에는 10개의 임시 염수살수장치를 추가 배치했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컸던 월드컵 지하차도 구간에는 열선을 신규 설치해 총 14군데에서 열선을 가동키로 했다. 내년에는 동북초 앞 구간과 효자3길30번지에도 열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설제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염화칼슘과 소금 등은 최근 3년간 평균 사용량의 200%에 해당하는 2000톤을 준비했다.
요소수 대란 사태에 대비해 대형 화물차 등 제설장비의 작업 투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소수 2000ℓ를 확보했다. 이 물량은 약 5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박영봉 국장은 “신속하고 차질 없는 제설작업을 통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미리 자동차 체인 등 월동 장비를 준비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지역 열선 및 자동연수분사장치가 설치된 곳은 효동3길, 삼천천변1길35, 거마남로9, 거마남로51, 통일광장 자하차도, 오두정9길, 안행9길, 안행2길, 견훤왕궁2길, 권삼득로, 실리2길, 출판로, 월드컵지하차도 등 14곳이며, 동북초 앞과 효동3길30은 내년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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