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해쳇 대표를 만나 코로나19 백신개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CEPI는 전염병 위험에 대비해 백신의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해 2017년에 출범한 국제 보건 전문 기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CEPI에 가입해 내년까지 9백만 달러의 공여를 약속했고, CEPI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2억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을 위탁생산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기술로 우리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CEPI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3상 실험이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개발에 성공하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우수 기업이 다수 있으므로, CEPI의 백신 개발 지원 역량과 한국의 생산력이 결합하면 감염병을 신속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개도국의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WHO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인력양성 허브 구상에 대한 CEPI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해쳇 대표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계획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과 과학기술 인력, 감염병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백신 관련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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