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증한 사실이 드러난 전북문화관광재단 최상열 문화예술본부장의 사직서가 15일 수리되며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전북도의회는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최상열 본부장에 대해 위증혐의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최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은 전날(14일) 저녁에 이뤄졌고, 오늘(15일) 결재가 됐다"며 "사표수리가 진행돼서 징계 처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표) 반려 등에 해당되는 관련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본부장 징계관련 후속 절차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상열 본부장은 지난 11일 전북문화관광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완수(임실) 의원에게 부산 출장과 관련해 질의를 받았다. 

최 본부장은 지난 10월 22일 창의예술교육랩 지원사업 견학 목적으로 부산문화재단으로 출장을 갔다. 

그러나 이날 최 본부장은 창의예술교육랩 지원사업 견학 목적으로만 부산을 방문한 게 아니라는 의혹을 받았다. 

문인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문학제 강연자에 이름이 올라왔고, 이에 대해 한완수 의원은 "출장 당일 국제문학제에 참석해 강의하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최 본부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재단 임용 이전에 계획됐던 문학제라서 자료만 제출하고 가지 않았다. 수당 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도의회 확인 결과 최 본부장은 10월 22일 국제문학제에서 강연을 하고, 강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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