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동의보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식품으로 활용되는 황기, 천마, 백수오 등 약용식물 13종의 발효가공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의보감에는 457종의 약용식물이 수록돼 있으며, 이 중 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소재는 267종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음식 재료와 가공식품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 식재료보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 결과, 식생활에서 보양식으로 주로 이용하는 황기, 천마, 백수오 등 약용작물을 유용 발효 미생물로 발효시키었을 때 몸에 이로운 대사산물이 생성됐으며, 항산화, 항염, 항당뇨 등 효능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누룩은 유래 발효 미생물로 황기를 발효시키면 장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젖산균)가 증가해 배변이 개선됐다.
천마는 면역조절인자인 프로스타글란딘(PGE2)과 염증 전사인자인 NF-κB를 억제해 혈관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천마를 더해 맛과 향이 향상된 전통 간장을 개발했고, 기술이전을 통해 농축액과 조미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등록 13건이 완료됐으며, 현재 생산업체에 기술이전 돼 12종이 상품화 진행 중이다.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 최지영 과장은 “약용식물의 생리활성 물질을 이용한 지속적인 발효 가공 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 기술들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는 치유 식품으로 자리 잡고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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