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4m 이하에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데드 존(Dead zone)이 광범위하게 형성돼있다는 환경단체 조사결과가 제기됐다.

9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새만금호의 수심별 용존산소와 염도를 측정하고 퇴적토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조사 지점에서 4m 깊이 수심에서부터 저서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이 넓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심이 1~3m 이하의 얕은 수심에서는 재첩이 잡히고 살아있는 종패가 나오기도 했지만, 3~4m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 측정된 용존산소는 일반적인 어패류가 모두 폐사하게 되는 2mg/L 이하의 수치를 나타냈다. 또 이보다 깊이 들어갈 경우 대부분 무산소층에 가까운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조사단은 이런 문제가 단기간 해수유통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짧은 시간이라도 전생물이 폐사할 수 있어 매일 정기적인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살아있는 호수를 만들 수 없다”며 “해수유통량에 대한 다각적인 모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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