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인 완주군이 침체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일상 회복을 위해 ‘완주문화공백회복 추진단’을 운영한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 내 문화예술인의 어려움이 깊은 데다 지역민들의 문화 활동 욕구도 상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은 침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19로 뜻하지 않게 장기간 공백기를 맞았던 문화예술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완주문화공백회복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앞으로 코로나19로 발생한 문화 활동의 한계와 이로 인한 문화예술인의 어려움, 문화시설 운영 중단에 따른 주민 불편 사례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문화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일상에서 누리던 문화향유와 활동을 재개하는 ‘생활문화 회복 지원’과 함께 여러 문화 활동을 통해 시장과 마을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을 살리는 문화예술 시책’ 추진, 예술인의 창작지원 등 창작기반 회복을 위한 ‘전문 문화예술인 지원’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또 공공문화시설과 다중 집합행사의 방역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 상황별 방역관리 대책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완주군은 이를 위해 현행 ‘완주 문화안전동행 군민숙의단’과 연계한 중간 지원조직과 관련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추진단 구성에 착수했다. 군민숙의단은 ‘완주군 지역문화계 위기구호 조례’ 시행과 관련한 지원범위와 대상 선정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완주군은 문화공백회복 추진단 운영을 최근 ‘완주군 일상회복 지원단 전체회의’에 보고하고 문화예술 분야 피해사례와 우선 추진사업을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호남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인 만큼 문화예술 분야의 단계적 일상회복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라며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 지역 문화예술계가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주민들이 코로나 이전과 같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개 응답을 허용한 문화향유 확대 시 필요사항 설문조사에 주민들은 공연관람 지원(70.9%)을 1순위로 꼽았고, 영화관람 기회 확대(55.5%), 문학강좌 개설(39.2%), 사진·미술 등 전시회 개최(12.0%), 예술강좌 등 개설(11.3%), 예술창작 프로그램 개설(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향유와 관련한 설문조사는 지난 2018년 8월에 지역 내 810가구 1,268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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