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 예방차원에서 문화행사들이 올스톱 되거나 축소된 탓에 도내 문화예술계는 위축됐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각종 문화행사에 대한 빗장이 풀리면서 침체됐던 문화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반면, 일상회복으로 방역 긴장감이 풀리면서 확진자가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만약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일상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르면 방역조치를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서민경제의 애로와 일상의 희생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방역 위험도를 고려해 다중이용시설→대규모행사→사적모임 순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 문화, 경제 등 사회 전반의 피해가 누적되면서 지속 가능하고 보다 일상과 조화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1월 1차 개편 이후 2차 개편은 12월 중순, 3차 개편은 내년 1월 이후로 예상된다. 

이달 1차 개편에 따라 감염 위험도가 낮은 영화관이나 실외 스포츠관람 시설 등의 경우 접종 완료자에 한해 취식 허용을 시범 운영한다. 

또 인원제한, 한칸 띄우기 등도 해제 됐다. 

이러한 변화에 도내 공연 시장은 대면 공연 활성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도내 한 공연기획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12월 대면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2년 가까이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진행했던 탓에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공연장을 얼마나 찾는지 가늠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떤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도 존재한다. 

공존의 길에 들어선 몇몇 국가들의 경우 대규모 유행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일상회복이 도루묵 된 상황.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후 확진자가 급증해 고강도 지침이 적용되는 사례도 빈번했던 탓에 위드코로나가 오히려 부담스럽고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창작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위드코로나 시행은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거나 확진자 급증으로 무효화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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