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나비부인’이 호남오페라단의 무대로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마련된다. 

‘나비부인’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일본 여인 초초상의 불우한 사랑과 배신, 고통과 죽음을 다룬 비극이다.

‘나비’라는 뜻의 예명을 쓰는 초초상은 집안이 몰락하면서 게이샤가 되고 미국 해군 장교 핑커튼과 일본식 전통 혼례를 치른다.

핑커튼은 장난에 불과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초초상은 모든 것을 걸고 기독교로 개종까지 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미국으로 돌아간 핑커튼은 미국 여성과 새로 결혼한다.

초초상은 이국적인 것을 동경하다 성에 눈을 뜬 인물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강혜명과 조현애가 올라 희망을 잃은 10대 소녀를 연기한다.

일본 소녀와의 결혼을 단순한 재미로 여긴 핑커튼은 이재식, 박진철이 맡는다.

미국 영사역에는 김동식과 조지훈이, 스즈끼 역에는 방신제가 출연한다.

호남오페라단 제50회 정기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나비부인의 애절한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동 협연이 펼쳐진다.

새로운 음악적 해석을 표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오페라 전문 지휘자 카를로 펠리스키도 무대에 올라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36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호남오페라단(063-288-6807)로 문의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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