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에 대해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발목잡기에 나서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야당측은 새만금 국제공항 설치 절차와 새만금 산단내 부진한 기업유치에 대한 질의를 하며 새만금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집중 부각시켰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전북도와 대구광역시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새만금 공항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 등 사업 추진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며 "'공항이 건설돼서 운영이 잘되겠느냐'하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대구, 부산공항이 필요하듯이 새만금 공항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새만금은 엄청난 국가 대사업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아시의 경제 거점으로 공항을 배제한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 박 의원은 "새똥범벅 태양광 패널과 패널 미세플라스틱 등 관련 문제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여의도의 140배 면적인 새만금에 입주한 기업은 달랑 7곳인데 국가에서 운영기관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새만금은 전북의 관할지역인데 도지사는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송 지사는 "현재 새만금에 유치된 기업만 40여개가 있고 군산지역과 연계된다면 그 상승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인 SK도 2조를 들여 새만금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로 계획돼 있고, 재생에너지 등 활성화가 이뤄지면 더욱 많은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여당 소속 의원인 한병도 의원은 "송하진 도지사가 새만금 공항 유치를 위해 현장을 뛰며 굉장히 노력했다"며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같은당 이형석 의원은 "새만금 개발사업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며 장기 국책사업인데 사업이잘 진행돼야 할 것이다"며 "이전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지원이 줄어 어려움을 겪어지만 문 정부와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지역 기초단체가 관할권 분쟁을 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하고 싶어도 이런 부분에 대한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 전북도에서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질의에 나선 임호선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와 군산형 일자리를 비교하며 예산확보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임 의원은 "언론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양산체제로 돌입하면서 비교적 빠르게 정착해가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며 "반면 군산형 일자리는 가장 많은 사업자 계획을 밝힌 명신 같은 경우에도 전기차 스타트업체와의 여러 가지 경영난 등 사업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에디슨 모터스도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어서 실제 군산형 일자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지사는 "저는 일자리 정책 중 가장 좋은 정책이 군산형 일자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형은 대기업을 가지고 하는 것인데 군산형은 중소 중견 기업이 여러개가 함께 하는 것이고 양대노조가 모두 참여한 것은 군산형 일자리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명신, 에디슨모터스 중견기업이다보니 양산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약간식 늦어져 염려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정부의 약속한 일자리 고용에 따른 일정수준만 제대로 적용된다면 금방 성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국감 마지막 발언에서는 "어려운 때 행정을 하다보니까 특별히 이자리에서 의원들의 많은 질책과 충언을 들었다"며 "최대한 개선해 나간다면 도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벼 병해충 피해농가 구제 방안과 항공대대 소음으로 인한 지자체간 갈등, 섬진강·용담댐 홍수 피해 국가 책임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 확대, 공무원 정원 증가로 인한 조직개편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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