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마을축제가 열린다. 

시민자율성과 문화공동체 형성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완주군은 주민들이 직접 축제의 주제 선정부터 행사 진행까지 실행하는 '완주문화장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문윤걸)는 이미 지난 9월에 두 차례 '정원투어 힐링&예쁜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마을주민이 손수 가꾼 정원 5곳을 개방해 소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용진읍 용암마을 주민들로 결성된 용바우 공동체가 기획한 축제로 이들은 두 달 넘는 기간 동안 골목길 벽화를 완성하고, 축제 사이트로 개방되는 주민들의 정원을 조성했다. 

꽃과 식물을 안내하는 수제 안내판부터 꽃자수 손수건까지 마을을 선보이기 위한 일에 몰두했다. 

또 지난 2일 '완주문화장날@봉동'의 주민기획단 랄라만경 페스타가 만경강 노을을 자원으로 삼고 엄마들과 추억여행을 떠났다. 

소규모 사전 접수를 통해 시간대별로 이뤄진 이번 축제에서는 '추억의 만화방'을 운영하고, 노을이 지는 만경강변에서 엄마들의 18번을 노래하는 '노을음악회' 등의 공연을 촬영해 비대면으로 공유한다. 

랄라만경 페스타의 '노을음악회'는 22일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연계 프로그램인 '사연전람회 : 나만의 믹스테이프'와 '여성활동가소개: 동네언니들'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방식으로 펼쳐진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문윤걸 센터장은 “완주문화장날은 주민들의 생활권내 장소와 공동체들이 지닌 문화적 특성을 풀어내는 작은 축제”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이벤트가 아닌 소규모 작은 축제들을 대안으로 삼아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주문화장날@’은 생활권내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근린공동체 문화적 재생 사업으로 주민의 시선으로 발굴한 지역 장소자원을 활용해 이웃과 문화적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문화장날을 개최한다.

올해는 삼례, 용진, 봉동, 동상지역의 문화현장주민기획단 총 7개 팀이 선정되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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