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처럼 짜여져 있는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과 증오, 원한과 해원, 부조화와 상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사무용단은 씨줄과 날줄로 엮이고, 직선과 곡선으로 나뉘어 만들어진 줄과 선의 조합을 'NET. 인드라' 공연으로 선보인다.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5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될 'NET. 인드라'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1 무대공연작품 선정작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총괄한 파사무용단 황미숙 예술감독은 "인드라는 인도 신화에서 날씨와 전쟁을 관장하는 신이다. 인드라가 들고 다니는 그물이 '인드라망'인데, 넓은 그물에 달린 구슬은 서로를 비춰주는 관계를 의미한다"며 "결국 우리는 이 세상을 지탱하는 거대한 인드라망 안으로 섬세하게 짜여진 존재"라고 말한다.

즉, 나로부터 발현된 감정이 너와 연결되고, 그와 그녀에게 전달돼 우리가 된다는 것이다. 

파사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인드라망에서의 사람과의 인연을 현대무용의 감각적인 몸짓 언어로 다룬다. 

총 4개 섹션으로 나눠지는 이번 공연은 1장 '멈추다'에서 선(탯줄)과 인생이라는 긴 줄 위에 놓인 갖가진 감정에 대한 접근을 풀어낸다. 

2장 '바라보다'는 관계의 형성과 틀에 관한 구성으로 빛의 집중과 분산으로 장면을 구성한다.  

3장 '스치다'에서는 모였다 흩어짐을 반복하는 인연에 대한 모습을 표현하고, 4장 '비우다'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보여준다. 

정승준, 박성현, 강영진, 강동혁, 임지애, 한가람, 장하람 등이 무대에 오른다. 

황미숙 감독은 "Net. 인드라 무대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에 대한 이야기"라며 "구슬 하나가 흔들리면 모든 구술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울림'에 관한 단상이고, 그 관점을 무대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사무용단의 'NET. 인드라'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R석은 3만원, A석은 2만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파사무용단(010-7701-6989)으로 문의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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