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오랜 염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국정감사에서 공사기간 단축 등 이슈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여야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민생현안과 정책들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신공항 건립 등 새만금 현안들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전북발전과 새만금 개발을 이끌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대선 이슈에 파묻힌 것이다.

무엇보다 새만금 신공항은 기본계획 수립단계로 대선과 맞물린 정치적 이해관계와 타지역의 견제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8월과 9월엔 전북을 방문한 유력 대선후보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제공항 백지화'라는 아픔을 겪은 전북이 이번 만큼은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 논란을 종식시켜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최근 국토부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을 발표하며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해 새만금 신공항이 적기 완공 될 수 있도록 공기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로 인해 사업추진 방식 변경도 가능한 상황이다.

도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신공항 공사기간 단축 방안이 적극 검토돼 추진된다면 턴키방식을 통한 설계 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설계기간 단축을 위한 새만금 신공항의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 적용을 정부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이처럼 새만금 신공항의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서는 전북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오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전북도를 상대를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 의원중에는 한병도 의원이 포함돼 있다. 새만금 신공항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목소리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21일에는 국토부와 새만금개발청에서 대한 종합감사가 진행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포함된 김윤덕 의원이 다시 한번 출격해 새만금 신공항 착공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애로사항 등을 이슈화하고 현안 해결을 이끌어 낸다면 전북발전과 새만금 개발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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