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바울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진료과장

추석 연휴기간이 끝난 여파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독감(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들의 유행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해서 자칫 혼동될 수 있다.
코로나19를 독감으로 또는 독감을 코로나19로 오해할 경우 치료에 혼선이 올 수 있고, 의료기관에 유증상자가 급증하는 등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어떤 질환인가?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바이러스감염병으로 매년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며, 이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라고 부른다.
발열, 기침, 몸살, 구토, 설사 등 심한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고령층, 기저 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 대개 인구의 10~20% 정도가 감염되고, 그 중 10% 정도가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수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매년 1200명에서 많게는 2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루엔자(독감)을 에방하려면?
독감을 예방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ㆍ얼굴ㆍ발 등을 깨끗이 씻으며, 입안을 자주 헹구는 것이 좋다. 적절한 환기,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 휴식 등이 도움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독감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해야한다.
독감백신은 통상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를 보며, 6개월간 면역이 유지된다.
따라서 9월~10월중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독감백신 접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독감 백신을 같이 맞아도 될지 일부 우려가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고령자를 올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으로 지정하고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서도 사전 예약제로 독감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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