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상황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된다면 위기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이 27일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어렵게 한마디를 꺼냈다.

이날 강 국장은 “많은 분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위기상황이 언제쯤 안정될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만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기에는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추석 이후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에서는 역학조사에 투입할 인원조차 부족한 현 상황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전북도민 인구 전체의 0.2% 가량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대응으로는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발생할 위험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이는 싱가폴 등 우리보다 앞서 위드코로나 전환에 나섰다가 다시 방역체계를 강화한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드코로나 전환에 앞서 우리는 방역체계와 개인 책임 강화, 그동안 많은 희생을 치러온 자영업자들에 대한 영업방식 전환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위드코로나 전환은 일상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밤 사이 남원 한 고등학교 집단감염 등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2명에 대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원 한 고등학교는 1학년과 2학년 등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백신 접종이 완료된 3학년에 대한 수업 재개 여부는 보건 및 교육당국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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