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이 종신보험을 연금.저축으로 오인해 가입한 뒤 계약의 취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금융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권역은 보험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이 내놓은 ‘2021 상반기 전북 금융민원 현황’에 따르면 민원 총 1140건 가운데 보험 관련 민원은 800건으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이어 비은행(저축은행·신용카드사·대부업 등) 19.9%, 은행 8.2%, 금융투자 1.7% 등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보험 민원 중에서는 생명보험이 528건, 손해보험이 272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 민원은 전년 상반기(435건)보다 20%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종신보험을 연금.저축으로 오인해 가입했다가 계약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종신보험은 본인(피보험자) 사망시 유족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한 보장성 보험으로 목돈 마련, 재테크 등 저축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최근 주식·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7건)보다 12건(171%) 증가한 19건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전북지원 관계자는 “민원 감축을 위해 금융회사를 적극 지도(간담회 개최 등)하는 한편, 상호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율조정을 활성화해 민원 수용률을 높일 방침”이라며 “민원다발 금융상품(종신보험,카드,대부)에 대한 유의사항 안내를 통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금융제도 변화(금소법 시행 등)에 맞춘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북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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