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익산 나눔곳간 기부행렬이 이어지며 지역사회 나눔과 희망의 손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시는 나눔·기부곳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위기가구를 위한 ‘익산형 복지지원 체계’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익산사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시민들을 위해 문을 연 나눔곳간에 현재까지 1만 4천여명이 이용하면서 7억여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지원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개장한 나눔곳간은 현재까지 코로나 19로 휴・폐업, 실직, 소득감소 등의 이유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곳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이용신청을 받아 1일 100여명이 이용하며 거동이 불편한 시민에게는 배달서비스를 통해 신청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곳간의 물품은 익산시의 다양한 업체와 단체 및 개인들의 성금품을 후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추석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기부가 더욱 활발해졌다.

전북극동방송 박민철 대표는 추석에 코로나 19로 가족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즉석 삼계탕  800포를 지원했다.

(유)윌슨 박정남 대표는 기탁식도 사양하고 곳간 이용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원을 쾌척했다.

맹진용・최새롬 부부는 결혼 3주년과 11월 출산을 앞두고 지역에서 다양한 임신・출산 관련 지원을 받아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실시해 많은 분들로부터 감동을 안겨 주었다.

여기에 익산의용소방대연합회를 비롯 청운라이온스클럽, 익산서강교회, 이리동로타리클럽,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도 성금품을 아낌없이 후원했다.

이웃들과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모인 후원 금품은 332개소에서 8억 6천만원 상당이다.

나눔곳간은 민관이 협력해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며 누구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담 없이 기댈 수 있는 모두의 곳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나눔곳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나눔문화가 지역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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