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이나 쏟아져 나오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폭발적인 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자별 확진자 수는 18일 20명, 19일 38명, 20일 31명, 21일 27명, 22일(오전 10시 기준) 5명이다. 이 기간 총 1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전주가 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 30명, 군산 17명, 김제 8명이 뒤를 이었다. 도내에서는 진안과 무주, 임실을 빼고 추석 연휴기간 11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20대가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3명, 10대 22명, 30대 14명, 70대이상 10명, 50대 8명, 60대 6명, 10대 미만 2명 순이다. 

이 기간(18~21일) 검사건수는 2만1649건에 달하며 21일 기준 자가격리자 수는 2446명이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 기간을 전후로 기존 또는 신규 집단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고향방문 등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보면 김제 요양시설과 전주 연기학원에서 확진자가 각각 7명, 4명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전주 A대학 학업외 활동으로 인한 집단감염은 익산과 군산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인원은 33명으로 늘었다. 

전주 B대학 과모임 관련 집단감염 누적 인원은 6명이다. 전주 근로자 관련 집단감염 누적 인원은 11명으로 늘었다. 군산 외국인 관련 확진자도 33명으로 늘었다.

완주 확진자 중 2명은 타지역에 사는 자녀가 고향방문을 위해 찾았다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수는 4144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연휴기간 대규모 이동과 만남의 여파로 인한 대규모 감염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상으로 복귀 하기전 증상 발현자와 타지역 방문자 등은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엔 순창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이날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김제 소재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으로 75명의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올해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순창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수는 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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