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하 미래문화특사) 임명장을 수여했다. BTS는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으로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미래세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문화특사'로 임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유엔총회에서 열리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후 환담에서 “유엔에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정상들을 대표해 내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면서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줘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주었다”며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특사 임명장 수여식에는 BTS 멤버인 RM(김남준), 진(김석진), 슈가(민윤기), 제이홉(정호석), 지민(박지민), 뷔(김태형), 정국(전정국)을 비롯해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이진형 하이브 이사가 참석했으며, 임명장과 함께 외교관 여권을 수여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한·불 우정 콘서트’ 공연에서 처음 만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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