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후보가 지난 10일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장태엽기자·mode7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전북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는 25일과 26일 열리는 이른바 ‘호남 대전’은 민주당 경선 판세를 최종 가늠할 중요한 격전지로 꼽혀 전북에서의 민심 쟁탈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 10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도시를 비롯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 ▲남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조속 설립 완료 ▲새만금 및 전북지역 발전 기틀 마련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전북혁신도시에 국부펀드 운영기구를 유치하고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등 전북 3대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서 급부상한 홍준표 후보를 막을 대항마는 자신뿐이라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경선을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면서 “홍준표 의원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필승카드는 저 정세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상대할 야당 후보가 흠결 많고 정책능력이 부족한 윤석열에서 정치 경험 많고 노회한 홍준표로 바뀌고 있다"며 “이제 민주당 지지자들도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언론과 야당은 민주당 후보로 도덕성과 자질이 불안한 후보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보수 세력의 총공세 앞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후보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고발사주 의혹에 휘말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검찰과 국민의힘의 유착관계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국민의힘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개입 정황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적폐가 적폐를 수사하는 꼴이자 법치 모독, 국민 배반”이라며 “국민을 겁박하는 조폭 언어를 중단할 것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자세로 진상규명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이재명 대선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과 정성호 총괄특보단장(경기 양주), 김윤덕 조직본부장(전주갑)도 도의회를 찾아 전북 발전을 약속한 뒤, 본선 경쟁력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전북 순회경선 결과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도민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정성호 총괄특보단장도 “캠프 활동을 위해 고향 전북을 세 번째 방문 중인데 민주당 정권 재창출의 절박한 심정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가장 확장력이 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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