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다툼을 넘어 홧김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최근 전북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자신을 신고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동네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보복상해 혐의로 A씨(60대)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 40분께 익산시 부송동 한 공원에서 B씨(24)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최근 주민들이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지나가던 B씨에게 돌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해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자신을 신고하고 말을 함부로 해서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보복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구속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덕진경찰서도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C씨(50대)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전주시내 한 상가에서 D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C씨를 추적했으며 전날인 7일 대구에서 8일 만에 체포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속 화나게 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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