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귀농과 농업경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농민이 있다.
김제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조명환씨(52). 조씨는 “농업도 경영입니다.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작목을 선택할 때 평당 단가 및 수익률을 잘 따져보라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 딸기가 먹거리 중에서 상위 조건에 들어 재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적지 않은 연봉을 받으며 도시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던 조씨는 “농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군 생활 7년, 직장생활 17년, 도합 24년 동안 솔직히 맘 편하게 잔 적이 없었다”며 “과도한 직장생활 스트레스로 가족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농업에 종사하면서 지금은 밤 10시, 11시에 잠들면 아침 6시, 7시에 눈을 뜬다”고 웃음 지었다.

조씨의 농사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실패의 과정을 겪었지만 작목선정, 재배규모 등 사전 준비와 마이스터대학에서 딸기 작목에 대한 이해와 재배기술을 사전에 철저하게 접목했기 때문에 빠르게 선진농가에 진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딸기 정식묘에 대한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주변농가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딸기 재배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철저한 방제로 건실한 딸기 정식묘 공급에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가족 노동력으로 재배할 수 있는 적정면적 운영, 최고 품질 딸기 생산, 나 혼자만이 아닌 주변 딸기 재배농가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무엇보다도 철저한 영농일지와 경영기록장 작성을 경영개선 및 목표소득 설정, 사업방향 구상 등으로 빠르게 농촌에 정착하며, 주변 농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귀농농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

조씨는 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가 지난 5월 개최한 ‘2021 전라북도 귀농귀촌 사례 발표대회’에서 ‘동반자, 귀농은 가족과 함께’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씨는 “시작부터 발생한 주민들과의 갈등에 힘들었지만 한 발씩 양보한 끝에 순탄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활발한 지역 활동을 통해 더욱 주민들과 화합하고 귀농인의 멘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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