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가동 중단 이후 군산시의 인구 감소 폭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군산시의 8월 말 현재 군산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성 13만 4677명, 여성 13만 1349명 등 총 26만 60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말 26만 6226명보다 200명이 감소한 수치다.

8월 인구 감소 요인은 직업이 100명으로 여전히 직장을 이유로 군산을 떠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군산시 인구는 지난 6월 44명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8개월 간 감소한 인구는 모두 1833명으로 월 평균 229명이 감소했다.

군산 주력기업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1만 여명을 훌쩍 넘어선 사람들이 군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조선소 가동이 멈춰 선 2017년 2554명을 비롯해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2018년 2352명, 2019년 2514명, 2020년 2272명의 인구가 급감했다.

사실상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가동 중단 이후 많은 시민들이 군산을 등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자 군산시는 기존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로 전략적 전환을 시도하고, 새로운 인구정책을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 인구정책위원회 관계자는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폐쇄 이후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난 사람들을 군산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없는 상태다. 또한, 군산형 일자리가 자리 잡기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으로 급격히 위축된 경제 상황도 지방을 떠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군산시 뿐 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질적으로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는 기업 유치를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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