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을 살해 후 유기한 사건과 관련, 전남 영암호 인근에서 해당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조사에 나섰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께 전남 영암호 해암교 상류 3-4㎞지점 수풀에 걸려있던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외출 당시 피해 여성의 옷차림과 발견된 시신의 옷차림이 일치하는 점, 시신의 신체적 특징 등을 토대로 해당 시신이 지난달 중순께 A씨(69)가 살해 후 유기한 B씨(39·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사건 발생일로부터 보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점, 물가에서 발견된 점, 이로 인해 시신의 부패가 심한 점 등으로 미뤄 지문 감식 등에 다소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길면 3일 정도 후에 지문 감식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지문 감식이 어려울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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