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연된 택배 배송으로 익산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노사간 수수료 인상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 기사들은 열악한 환경에 지속적인 과로가 누적돼 일일 근로자까지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부터 시작된 익산시 CJ 대한통운 지역 택배 파업은 택배기사와 대리점주 간 수수료 인상을 놓고 벌어진 사태로 현재 배송이 불가한 상황이다.

전국택배노조 호남지부 관계자는 “과로사로 인해 전국에서 10여명이 돌아가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명확한 해명조차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체력이 바닥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조는 “분류작업까지 이어지는 관행적인 배송 체계가 불합리하다”며 회사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택배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2개월여 동안 사측(대리점주)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쟁의행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리점주들은 정부·기업·대리점·택배노조 등이 참여하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노조 측에서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리점주는 노조 측 몇몇을 업무방해를 이유로 형사고발까지 했다.

이처럼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택배 배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익산시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기사와의 계약은 대리점 소관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익산에서 시작된 파업은 군산, 정읍, 광주, 울산, 대구 마산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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