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현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1곳을 비롯해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4곳 등 8곳에서 부분 또는 전체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5곳이 전주 관내 학교다. 교육청·보건당국은 전주 모 사회복지시설 발과 전주 모 유치원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을 비롯해 가족 감염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강화된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적용할 시에도 교육청의 2학기 등교 확대방침에 따라 전주지역 학교 264곳 가운데 226곳(85.6%)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침에는 학생확진자 감염 경로를 살펴볼 때 학교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전주지역의 동시다발적 연쇄감염이 이어지자 학교 안팎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살얼음 등교에 학부모들은 ‘학교에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이라는 심경을 내비쳤다. 특히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는 급식시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전주 소재 고등학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저 같은 경우에는 백신을 맞았는데 아이는 18살 미만이라 못 맞았다며 불안한 채로 학교에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 “성인 접종이 신속히 마무리 돼 보호자에 의한 전파 감염으로 부터라도 아이들을 보호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12~17세 아동·청소년을 4분기에 접종할 것인지 여부를 10월 전에는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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