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바닥에 떨어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업체 우선계약의 ‘원 포인트 정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26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지역업체 물품을 우선구매하고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매월 넷째주에 ‘부군수 주재 실과소장 지역업체 우선계약 실적보고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단일 안건과 관련한 전 부서 참여의 ‘원 포인트 정례회’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업체 우선계약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현황 보고와 함께 지역 물품 등 전수조사와 MOU 추진상황 보고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정례회의로 전환한 후 첫 자리를 마련한 지난 23일 회의에서는 재정관리과와 공영개발 등 관련 부서장 8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1천만 원 이상의 물품과 용역 구입액과 지역업체 비율, 1천500만 원 이상의 건설공사 계약금액과 지역업체 참여 비율, MOU 체결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완주군은 특히 ‘군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와 ‘2021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에 근거해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지역 업체와 계약을 최우선 검토키로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부서별로도 재정관리과는 지역업체 우선계약 권장과 실적 파악을, 일자리경제과는 지역 생산 물품 등 전수조사와 우선사용 권장을, 각종 인·허가 부서는 민간 대형공사 시 지역업체 참여를 위한 MOU 체결 추진을 각각 담당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실과소 읍면의 경우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 70% 이상과 차량·건설중기, 자재의 지역업체 사용 권장에 적극 나서고 관급공사에 대해서는 지역업체 참여권장과 실적 파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국의 공공투자가 위축되고 타지역 업체들의 지역 시장 잠식도 심화하고 있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필두로 한 지역업체 우선계약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지역업체에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해 지역업체 우선구매의 초강력 대응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건설산업 뿐만 아니라 군정 전반에 걸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 7월에 의회(의장 김재천) 주관으로 부군수를 비롯한 각 국장, 관련 부서장과 함께 관내업체 대표들과 한 자리에 모여 토론형식으로 간담회를 실시하였으며, 군 의회와 함께 지역업체 우선계약 추진에 전력을 다하기로 한 바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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