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맞은 중국 스다오(石島) 노선을 운항하는 군산 석도국제훼리(주)가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군산 석도국제훼리(주)는 최근 포항 영일만항~울릉 사동항 간 운항권을 쥐고 있는 울릉크루즈㈜와 1만9,988t급 카페리선 뉴시다오펄(NEW SHIDAO PEARL)호를 임대하는 계약을 맺고 지난 16일 이 여객선을 건넸다고 23일 밝혔다.

석도국제훼리(주)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 성사로 현재의 어려움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그러나 경영 해소보다는 코로나19 시기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수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대 기간에 대해서는 3년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리고 있다.

그동안 뉴시다오펄(NEW SHIDAO PEARL)호에 대한 유지관리 비용은 금융비용 등을 포함해 한해 40억여 원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국제적 평균 용선 비용을 고려할 경우 1일 평균 1만5,000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도국제훼리는 군산~중국 스다오(石島) 노선에 대한 ‘데일리서비스’를 선언한 뒤 애초 주 3항차 운항을 6항차로 증편하기로 하고 지난 2018년 4월 9일 신조 카페리선 뉴시다오펄호를 기존 선박과 대체해 운항을 이어갔다.

이 선사는 1년 뒤인 2019년 7월 13일 뉴시다오펄호와 제원이 같은 쌍둥이 군산펄호를 건조해 이 노선에 투입, 6항차 운항 계획을 완성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영향으로 6항차 운항 7개월여 만인 지난해 1월24일부터 비용 절감 차원에서 2척의 여객선 가운데 뉴시다오펄호의 운항을 중단한 뒤 여객 없이 현재까지 군산펄호를 이용해 주 3항차만 운항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데일리서비스를 시작한 시기보다는 전체 물량의 70%~80%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보다 화물은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뉴시다오펄(NEW SHIDAO PEARL)호를 빌린 울릉크루즈㈜는 내달 16일 포항~울릉도 노선에 투입하기로 하고 운항상태 등의 점검에 들어갔다.

뉴시다오펄호는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6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7월 건조된 뉴시다오펄호는 군산펄호와 제원이 같은 여객 1,200명에 컨테이너 화물 218TEU(1TEU=20ft 컨테이너 하나)를 실을 수 있으며, 속도는 20노트(시속 37㎞) 수준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