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동안 성인 문해 교육에 참여한 할머니가 전국 성인 문해 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군산시는 늘푸른학교 박수자(73) 학습자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문해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화의 날’을 기념하고, 전국 성인 문해 교육 시화전을 개최하며 이뤄졌다.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전국에 1만여 명의 학습자가 참여한 이번 공모전에서 박수자 할머니는 ‘코로나와 아픈 싸움’이라는 글을 작품으로 제출해 ‘전라북도 인재 평생 교육진흥원’의 1차 심사를 거쳐 대국민 투표를 통해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수자 할머니의 ‘코로나와 아픈 싸움’은 초등학력을 이수하고 중학 학력 인정 과정을 이어가는 과정에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어려움과 답답함을 토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심사위원들은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전화로 하는 학습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아쉬움에 대한 간곡한 마음이 절실하게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군산시 늘푸른학교에서 수업을 받은 지 올해로 6년 5개월이 된 박수자 할머니는 “정말 너무 기쁘다. 공부하고 싶었던 내 절실한 진심이 전해진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 모든 친구의 답답함도 함께 대변해 준 것 같아서 더욱 기쁘다. 내 작품이 후보에 올랐을 때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투표해주고 응원해 주었는데 친구들과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선정된 작품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는 2021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 및 제10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통해 온라인 전시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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