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전국 최초로 소의 채혈 검사신청을 위한 스마트폰 앱 ‘정읍 소(가칭)’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소의 농가 간 거래나 도축장 출하를 위해서는 반드시 채혈을 통해 브루셀라병과 결핵병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브루셀라병과 결핵병 진단을 위한 채혈 검사를 하려면 유선전화를 통한 신청 방법이 유일해 민원이 누락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채혈자 또는 채혈 두수 변경 등의 요청사항으로 민원 처리 시간 지연과 행정업무 공백 등의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접수시스템을 구축, 채혈 일자와 채혈자(공수의)를 농가 편의에 맞게 직접 지정하고 채혈 신청 승인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소 브루셀라·소 결핵 채혈 검사신청 앱 ‘정읍 소’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시 축산과 관계자와 축산농가를 포함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연회에서는 축산농가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앱에 대한 기본정보와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앱 회원가입 방법과 검사신청 진행 단계(채혈 신청→신청 승인→채혈자 배정), 앱 관련 사항 기능 등을 안내하고 채혈 검사신청을 현장에서 시연해 보였다.

시는 축산농가로부터 앱의 추가 개선사항 등의 의견을 받아 정식 서비스 운영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소 브루셀라와 결핵이 지속 발생해 차단방역에 축산농가의 큰 협조가 필요하다”며 “앱을 통해 축산농가의 채혈 신청이 간단해진 만큼 많은 농가가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셀라와 소 결핵은 법정 전염병으로 감염 시 살처분 대상이다. 지난해 시는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 1두를 살처분했고 17건의 소 결핵이 접수됨에 따라 101두를 살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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