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8년 8월 15일 순창군 적성국민학교에서 1회 졸업생들이 면민들과 함께 대한민국독립기념비 건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자료사진. 적성초등학교 정문에는 이때 심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8그루가 기념비를 감싸고 있다. (사진제공=적성면 관평마을 신명희)

“해방 소나무를 아십니까? 전북에도 있습니다!”

올해 8월 15일은 광복 76주년이다. 매년 이날은 아프고도 기쁜 날이다. 
  76년이 지난 지금, 민족적 울분보다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뜻을 차분하게 되새기고 기억해야 한다.  전라북도 순창도 그럴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순창에 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도로마다 일렬로 죽 늘어선 태극기다. 골목 곳곳마다, 집집마다, 학교마다 태극기가 걸려있다.
  특이한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나라가 해방된 것을 기념해서 심은 ‘해방기념비’와 함께 심은 ‘해방소나무’가 순창에만 3곳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순창초등학교와 적성초등학교, 인계초등학교가 바로 그 곳이다.
  해방 소나무는 처음 대구에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해방을 기념하는 소나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에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대전에서도 해방소나무의 존재가 인정됐다.
  하지만 광복을 기념하는 소나무는 전국 곳곳에 식재돼 있을 것으로 파악되며, 전북지역에서도 순창에만 10그루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누구보다도 해방 소나무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순창문화원 박재순 사무국장은 “해방소나무가 대구에만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순창에서도 총 3곳에 10그루가 식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 비석을 세우고 나무를 심을 당시 면민들과 학교 교장, 면장이 함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정확한 증거”라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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