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지속된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코로나19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엔 신규확진자수가 지난해 1월 첫 발병된 이후 역대 최다인 2223명에 달했다. 4차대유행 확산세가 오히려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거리 두기 4단계를 유지중인 수도권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전북지역 확진자 역시 급격히 늘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보다 강화된 선제적 대응조치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구이동이 빠른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광복절 연휴에 이은 다음 달 추석명절까지의 민족 대이동이 예고되면서 지역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실제 지난 7월부터 8월10일까지 수도권 확진자로 인한 도내 감염사례만 39건에 110명에 달한다. 이로 인한 5명이상의 집단 감염도 7건이 발생했다. 전북에서 최근 2주 넘게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더욱이 오는 15일 서울에선 광화문일대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의 각종 집회가 신고 되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목사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1000만 명이 모이는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대부분 집회에 대해 금지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광복절집회에 전북에서만 309명이 참석해 이중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물론이다.

지역 간 이동이 늘면서 주요관광지 마다 전염력이 높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하루 확진자 숫자가 23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가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는 의미로 지금의 상태에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조차도 힘에 겨울 정도로 상황은 엄중하다.

전북 입장에선 당장 외부로 부터의 전파를 막기 위한 보다 강력한 대응책마련이 급해졌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와 함께 도내 진입 주요 도로에서 발열체크를 통해  의심 사례가 나타날 경우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조치 도입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거리두기만 지킨다고 될 일이 아님이 확인되고 있다. 예고된 위험요인의 사전차단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방역 조치 모두 동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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