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교육청이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따른 것으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하게 된다. 또한, 4단계에서도 교육부 방안보다 더 많은 학생이 등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3단계까지는 모든 학교가 학교 규모를 불문하고 전면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육부는 9월 5일까지는 3단계에서도 부분 등교하도록 했지만, 전북교육청은 개학 직후부터 곧바로 전면 등교를 적용하기로 했다.
4단계에서도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특수학교 등은 전면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나머지 초등학교 3∼6학년은 4분의 3 이내에서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또한 절반 이하만 등교하도록 한 교육부 방안보다 확대한 것이다.
덧붙여 전면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은 학교 자체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북교육청 및 방역당국과 협의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전북도교육청의 이같은 ‘등교 확대’는 바람직할 수 있지만, 최근 보름 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생각하면 우려감도 높다.
전북교육청이 전면 등교를 택한 이유는 교육 결손이 가져온 피해와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이상 등교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학력 격차가 벌어졌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사회성 발달 부족, 언어능력과 신체발달 위축 등의 문제점도 상존했다.

까닭에 학부모나 교사 등도 등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현재 유치원, 초 1·2 등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학년을 지도하는 교원과 고 3,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 단계다.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된 것도 전면 등교의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꺾일 줄 모르는 확산세다. 전북은 전날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3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9일 32명, 10일 4명이 각각 확진됨으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993명으로 늘었다. 돌파 감염(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도 4명이 나와 누계는 25명이 됐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에 안전한 등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방역 집중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수백 명이 모이는 집단생활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방역수칙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공유해 교육 현장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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