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응급의료시설 접근성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응급의료시설 접근성이 전년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전북지역은 아직 갈 길이 멀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간한 '2020년도 국토모니터링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으로 관심이 높아진 응급의료시설 접근성이 전국 평균 11.89㎞로, 2019년 12.1㎞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응급의료시설은 '응급의료에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중앙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을 말한다.

전국 시도별 접근성 거리를 보면 서울특별시가 2.94㎞로 가장 짧았으며, 광주광역시(6.15㎞), 대전광역시(6.76㎞), 부산광역시(6.7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대구광역시(9.26㎞), 울산광역시(9.63㎞), 세종특별자치시(11.09㎞), 인천광역시(11.29㎞), 경기도(12.54㎞)의 순이었다.

전라북도(14.77㎞)는 17개 시·도 중 10번째로 하위권에 속했다.
이는 전북지역 응급환자들은 다른 지역 주민보다 평균 2.88㎞ 이상을 더 이동해야 응급의료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응급의료시설 서비스권역 10㎞(차량 거리 20분 내) 내 거주비율도 열악성을 보였다.

전북은 78.61%로 10명 중 3명꼴은 10㎞ 밖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응급의료시설 서비스권역 10㎞ 내 거주 인구비율이 90%를 웃돌았고, 수도권에 속하는 경기도는 91.92%였다.
종합병원에 대한 접근성은 지역에 따라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16.35㎞인데 반해 전북은 21.84㎞로 조사됐다. 이는 17개 시·도 중 11번째다.

서울특별시가 2.85㎞로 가장 가까웠으며, 경상남도가 31.54㎞로 가장 멀었다.이와 반면, 보건기관(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의 경우에는 전북의 접근성이 가장 높아 대조를 보였다. 
전북의 평균 접근 거리는 3.25㎞로 가장 가까웠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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