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8~49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전체 대상자만 전북도민 70여만 명을 포함해 1600만 여명에 달하고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을 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의 성공여부를 판가름 하게 될 전망이다.

오는 9월말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정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최다 연령층인 40대 이하의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사전예약시스템 먹통을 막기 위해 ‘10부제 예약’을 진행 중이고 정부도 차질 없는 백신수급을 호언하며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국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 돌파감염사례 까지 보고 되면서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 다시 확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위중하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만이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유일한 해법이란 점에서 철저한 백신 수급 점검과 조절, 원만한 예약시스템 운영을 통한 순조로운 예약·접종에 사활을 거는 것과 함께 백신효능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졌단 의미다. 일부라 해도 백신접종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대상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올가을 집단면역 형성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단 것이다.

일부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8월 말∼9월 초에 집중되면서 일선 의료기관들의 부담가중에 따른 차질을 걱정하기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은 60~70대와 50대 이상의 2차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에 40대 이하 1차 접종까지 몰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만 해도 400여건 이상의 오접종 사례가 접수된 상황에 예약자가 몰리고 백신종류까지 늘어난 점을 감안 하면 백신 오접종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혼란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만일의 혼란에 대비한 2차, 3차 대응방안을 준비해 둬야 한다. 백신 접종 혼란은 심각한 국민적 불안과 불신을 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는 심각한 차질로 이어지고 이는 곧 또다른 위기를 부르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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