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안성낙화놀이 전수관(안성면 덕유산로 856)이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박찬주 무주군의회 의장, 황의탁 도의원을 비롯한 관내 기관 · 사회단체 임원들과 안성 낙화놀이보존회(회장 박일원)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주군청 문화체육과 김정미 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내빈인사와 테이프 커팅, 전수관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된 기념식에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이 자리에서 “낙화놀이를 제대로 보존하고 후손대대 계승, 발전시키려는 주민여러분의 열망이 피워낸 자리, 무주군의 의지가 이뤄낸 자리라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낙화놀이의 역사를 아로새긴 전수관이 후손대대 명맥을 잇는 기반이자 마을을 지탱하는 지주, 그리고 의미 있는 체험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무주 안성낙화놀이 전수관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6로 지정된 무주 안성낙화놀이를 보존 · 계승 ·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총 사업비 11억 8천여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6월 착공, 올 5월에 완공이 됐으며 318.165㎡(대지 1,846㎡) 지상 2층 규모에는 홍보 영상관과 낙화봉 체험관, 낙화놀이 시연관, 사무실, 쉼터, 그리고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한편, 무주 안성낙화(落火)놀이는 ‘줄불놀이’, ‘불놀이’라고도 하며 불꽃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낙화(落花)’놀이로도 불린다.

 

낙화놀이는 뽕나무 숯가루와 소금, 말린 쑥 등을 한지로 감싸 ‘낙화봉’을 만들고 그것을 긴 줄에 매단 뒤 불을 붙여 즐기는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로, ‘낙화봉’이 타오를 때 서서히 피는 불꽃과 숯이 타들어 가며 내는 소리, 그리고 그윽하게 번지는 쑥 향이 운치를 더해준다.

 

前두문리 낙화놀이 보존회장인 박찬훈 옹의 유년시절 기억을 토대로 2006년 전북대학교 김익두 교수와 무주군의 노력에 의해 복원됐으며 이후 두문리 낙화놀이보존회 회원들에 의해 전통방식으로 전승 · 보존되고 있다.

 

박찬훈 옹은 “낙화놀이에 발굴과 보존에 혼을 불어넣은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가 너무나도 감격스럽다”라며 “전수관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조상의 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전했다.

 

낙화놀이는 2007년부터 해마다 무주군 마을로 가는 축제를 비롯한 반딧불축제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비롯한 ‘새만금 아리울 썸머 페스티벌’, ‘제90차 OECD관광위원회’, ‘전주한옥마을행사’, ‘서울 중량천 장미축제’와 ‘영동난계축제’등에도 참여해 선을 보인 바 있다.

 

2010년 3월에는 줄불놀이용 낙화봉과 그 제조방법이 특허를 받았으며 2016년 10월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됐다. //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