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폭염을 피하려는 어르신들의 경로당 발길이 늘며 노인여가시설 생활방역 관리자를 채용해 수시점검에 나서는 등 안전한 경로당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 상하층에 더운 성질의 고기압이 버티며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도 식히고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적잖은 상황이다.

완주군은 폭염에 대비해 사전점검을 거쳐 지난달 1일부터 경로당 289개소를 대상으로 전면 개방에 들어가 무더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경로당 내 음식물 취식 금지는 물론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완주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 차원에서 특별점검 외에 수시 점검에 나서는 등 경로당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마을이장과 부녀회장, 노인회장 등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직원들의 수시출장으로 방역 안내와 미흡한 내용 지속 확인 관리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개 읍면들도 자체적인 ‘경로당 점검기간’을 정해 음식물 섭취 여부, 출입자 명부 관리와 냉방시설 정상가동 여부, 이용자 마스크 착용의무와 손소독제 비치 여부, 시설 내 테이블과 손잡이 등 소독 여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준수 여부 등 이중삼중으로 체크해 안전하고 편안한 경로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례읍의 경우 노인여가시설 생활방역 관리자 1명을 다음달 10일까지 채용, 매일 14개소 이상의 경로당을 돌며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서면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무료진료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첫 무료진료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가 이서면보건지소에서 기초건강 측정은 물론 진료에 의한 한약제제 투약 제공, 한의약적 건강 상담, 식이관리 안내 등에 나서 박수를 받았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경로당에서 바캉스를 보낸다는 뜻의 ‘경캉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용 어르신들이 늘어 철저한 방역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어르신들도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 주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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