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심상치 않는 기세로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비록 뚜렷한 확진자의 증가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여전히 네자릿수를 기록중이다.
4차 유행이 시작된 뒤 확진자가 약 4만8,000여명 쏟아져 3차 유행 때의 4만5,0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8월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고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스럽기만 하다.
한 때 청정지역으로 불리웠던 전북지역도 4차 유행의 거센 바람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일 16명, 3일 14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12명, 부안 9명, 정읍 4명, 고창 2명, 익산·김제·완주 각 1명이다.
부안에서는 보충수업 학원을 매개체로 지난 1일 학생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학원생 6명과 가족 2명 등 9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와 관련해 30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이 때문인지 부안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다.

또 전주지역 콜센터를 연결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표환자 1명을 시작으로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등 연쇄 감염돼 누적 인원은 9명을 기록중에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도 2, 824명으로 언제 3천명을 돌파할지 시간문제인 것 같다.
사정이 이런데 백신 접종의 속도는 기대만큼 나지 않는다.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38% 수준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4%에 미치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에서는 이달부터 18~49세 및 지자체 자율업종 종사자 등에 대한 백신접종에 들어간다고 한다.
방역당국이 당초 밝힌 9월 말 전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 11월 집단면역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다.

정부는 외교 능력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나서야 하고, 국민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새 변이가 출현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고, 둑은 더 견고하게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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