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코로나에 효과적인 대처를 해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전북도에서 신규확진자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늘고 있다. 4차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추가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9명이 발생해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560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전북에서도 이날 하루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도가 집계한 7월 한 달 확진자 수가 410명에 달하면서 하루 평균 10명이상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올 만큼 전북도 이젠 ‘4차대유행’에서 피해갈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욱이 이중 80여명의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였다. 집단감염의 가장 큰 원인인 깜깜이 확진자가 5명중 1명에 달한다는 건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비롯한 방역대책의 적극적인 상향조정이 필요하단 의미기도 해 지자체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초까지만 해도 하루 한 자릿수를 유지해 왔던 전북의 확진자수가 수도권이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두 자릿수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건 그동안 우려했던 풍선효과에 따른 것임을 부인할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22일 7명으로 시작된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외국인 집단감염이 익산, 김제, 전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누적인원만 90명을 넘어설 만큼 도내 곳곳에서의 일상 감염이 일반화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발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지난주부터 본격화된 여름 휴가철을 맞은 국민적 대이동 시작으로 인해 다소 완화된 거리두기를 유지중인 전북에서의 확진자 급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백신접종이 속도를 낸다고는 하지만 집단면역으로 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현재로선 가장 최선의 예방책인 거리두기 강화와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혁신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현재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중이다. 불안할 수밖에 없고 자칫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음이다.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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