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을 차질 없이 도입해 추석 전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는 20대부터 40대까지 17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며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백신예약 시스템 오류 사태에 대해 “IT강국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참모진을 질책하고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없이 도입될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예약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백신 접종과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며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스포츠는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스포츠 기본법’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은 도쿄올림픽 양국 3관왕 안산 선수를 향한 일각의 페미니스트 혐오 공격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선수단에 “메달이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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