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6·25전쟁에 파병됐던 유엔 참전용사에게 우리 정부 훈장을 수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참전용사인 고(故) 에밀 조세프 카폰 신부와 호주 참전용사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에게 각각 태극무공훈장과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마음속에 영원히 각인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의 인연을 되새기며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폰 신부는 6·25전쟁에 군종신부로 파병됐다 수용소에서 숨져 ‘한국전쟁의 성인’으로 불린다. 고인의 유해는 70년만인 올해 3월 하와이주의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서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카본 신부의 훈장은 유족인 조카가 대리 수상했다.

칸 장군은 호주왕립연대 1대대 소대장으로 참전했다. 호주 귀국 후에도 6·25전쟁의 참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칸 장군은 건강상의 이유로 방한하지 못해 조카손녀 대신 받았다.

행사에는 훈장 수상자 가족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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