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오는 8월8일까지 전주·익산·군산·혁신도시의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됐다. 1단계 였던 나머지 11개 시군은 2단계가 적용된다. 수도권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긴급 조치다. 27일 0시 기준 전북의 신규확진자만 23명이 나왔다.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 풍선효과가 시작된데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자 전 국민 이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40%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지금을 '절체절명의 시간'으로 알고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할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

수도권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해 사실상 국민행동일시멈춤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었음에도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다. 더구나 전파력이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지난 일주일 48%에 달했다. 확진자 2명중 한명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이란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지난 일요일 확진자가 1천318명으로 일주일전 휴일 1천251명의 일요일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넘어설 만큼 코로나19 확산세는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위기가 국민의 일상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는 것만이 최선인 상황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통의 벽이 높게 다가왔지만 그래도 위기는 넘겨야 한다. 특히 현재로선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안인 백신의 차질 없는 접종과 가속화가 관의 과제가 되고 있다. 학교를 비롯해 어린이집, 사우나, 리조트, 유흥주점 등 우리가 생활화는 일상의 모든 곳이 감염의 고리로 연결된 만큼 이를 끊기 위한 민의 노력과 협력 역시 절대적임은 물론이다.

지금 4차 대유행의 원인을 백신확보 실패, 자가검사키트 도입 등에서 찾기도 하지만 델타변이 확산과 함께 이동량증가 역시 확진자 급증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 무얼 놓치고 있는지 재점검해야 한다. 정부의 차질 없는 방역대책과 함께 거리두기 생활화를 통한 철저한 개인위생 지키기, 그리고 모두의 잠시 멈춤에 동참해야 한다. 지금 끝내지 못하면 더욱 힘든 겨울을 맞을 수도 있다. 사사로운 개인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공동체에 위기를 초래하는 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 다시 한 번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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