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외국인 집단감염과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42명, 24일 7명, 25일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발생한 확진자 42명은 지난해 12월 도내 요양병원에서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북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특히 22일을 시작으로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도내지역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 확진자는 22일 7명, 23일 25명, 24일 1명, 25일 4명이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지역별로는 익산 18명, 김제 13명, 완주 3명, 전주 3명이다. 국적별로 내국인 11명(국적 취득 포함)과 베트남 22명, 필리핀 2명, 캄보디아·태국 각 1명씩이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노래방을 대상으로 환경검체를 채취한 결과 에어컨(공조시스템)에서 다량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함께 노래방을 이용한 6명과 동시간대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름철을 맞아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 등 냉방시설로 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계속해서 지적돼왔다.

군산에서는 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확진되면서 청사 소독을 완료하고 1700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도 발생했다. 
'전주 일상'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11명, '익산KT 야구단 2군'은 1명이 추가돼 누적 7명, '군산 일상'도 1명이 늘어 누적 11명이 됐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31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타 지역보다 확진자 수가 적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사실상 역학조사가 불가능해진다"며 "도민들이 이동과 만남을 철저히 자제하고 의심증상에는 즉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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