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전북지역 농민들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코로나19 사태 전후 도내 농가소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농가당 평균 소득은 4428만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4121만원보다 307만원(7.4%) 늘어났다.
하지만 본업인 영농으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의 비중은 3분 1에 그쳤고, 공적 보조금·수당 등 이전소득이나 농업 이외의 사업으로 얻은 수입인 농업외소득이 70%에 달했다.
공적 보조금(농업보조금, 공적연금, 수당 등)과 사적 보조금(가족 및 친인척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돈)을 합한 이전소득이 증가한 덕분이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농업 총수입-농업경영비)과 농업 외 소득(겸업 소득+사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경조수입+퇴직일시금+사고보상금 등의 소득)을 모두 합한 것이다.
2020년 전북 농가소득 구성비는 이전소득이 36%로 가장 많았고 농업소득 31.2%, 농업 외 소득 27.4%, 비경상소득 5.5% 순이다.
특히 농가소득을 상승시킨 2020년 이전소득은 1594만원으로 전년보다 337만원(26.8%) 늘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이 추가된 공적 보조금이 324만원, 사적 보조금이 13만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0년 농업소득은 1380만원으로 2019년보다 5.3% 증가한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213만원, 비경상소득은 241만원으로 각각 4.1%, 16.5% 감소했다.
농업소득 증가는 농업총수입이 약간 감소했지만 재료비와 노무비 등 농업경영비 부담이 더 많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농업외소득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업 외 다른 경제활동 기회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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