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북미 대화 재개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셔먼 부장관과 한미동맹 강화 및 한반도 평화 방안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귀환’ ‘외교의 귀환’을 강조했는데, 블링컨 장관과 셔먼 부장관 두 분의 탁월한 외교관으로 짜여진 국무부 진용을 보면 ‘외교관의 귀환’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조기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대북정책 관련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K팝 스타 방탄소년단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를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permission(승인)’이 필요없다”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답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한국이 상향된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를 준비 중이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고, 셔먼 부장관은 "한미가 글로벌 현안에서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문 대통령 접견에 이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며 남북·북미대화 재개와 한미동맹의 포괄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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