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으로 찌는 듯한 더위가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21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취약지역 예찰에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2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전 지역에도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폭염 특보는 21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 김제, 순창, 정읍, 부안, 고창 등 9개 지역은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며 무주, 진안, 임실, 남원, 장수 등 5개 지역은 폭염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완주가 35.3도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고창 35.2도, 전주·익산 35.1도, 정읍 34.5도, 군산 34.4도, 부안 34.3도, 김제 34도, 순창 33.5도, 무주 33도, 남원 32.8도, 임실 32.3도, 장수 32도, 진안 31.7도로 기록됐다.
  지난 20일부터 하층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열돔 현상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열돔은 두 고기압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지표면 부근의 열을 가두는 현상으로, 열돔에 갇힌 지역은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기상지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면서 도내 온열질환자와 축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현재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33명을 기록 중이다. 다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축사 피해는 75건이 발생했으며 돼지 604마리와 닭 3만187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폭염 상황을 주시하고 소관 부서별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 관리와 취약지역 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30곳의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야외 근로자들에게는 무더위 휴식제를 권장했다.
  또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그늘막, 에어커튼 등 폭염 저감 시설 설치는 물론, 필요 시·군 여건에 따라 살수차 운행 및 얼음 비치 등의 추가 조치를 실시했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실외 활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제일 좋다”며 “가축 폐사의 가능성이 있으니 송풍장치, 분무장치 등 시설을 미리 점검해 축사 온도 조절에 유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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