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178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코스닥 종목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벤치마크 개선방안 중 국내주식 직접운용 부문 벤치마크에 코스닥 50종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벤치마크는 기관투자가가 목표 수익률을 정할 때 추종하는 표본 지수다. 운용 담당자에겐 어떤 종목을 담을지를 정하는 포트폴리오 바구니의 기능을 한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국내주식 자산의 운용 규모 증가에 따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직접운용 벤치마크는 기존 코스피200에서 코스피250으로, 위탁운용 벤치마크는 코스피+코스닥100에서 코스피+코스닥150으로 바뀔 예정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개편 벤치마크의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국민연금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내주식 벤치마크 불일치 및 운용프로세스 개선방안'을 기금운용위원회에 제안한 바 있다. 벤치마크 지수는 목표 수익률을 위해 따르는 지표를 의미한다.
당시 국민연금 전문위원회는 "국내주식의 중장기 초과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체 벤치마크와 세부자산 벤치마크의 불일치 영향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된다"며 "벤치마크 괴리가 대형주 쏠림과 특정종목 편중을 심화해 국내주식의 초과성과가 구조적으로 대형주 성과에 고착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접운용은 시장규모, 유동성, 산업안배요인을 고려한 'NPS-KR250'을 신규 벤치마크로, 위탁운용은 '코스피+코스닥150'을 신규 벤치마크로 제안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자산은 178조원으로 전체 기금 자산의 20.1%에 달한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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