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북대병원장 임명이 일주일 넘게 지연되고 있다.

병원 측은 직무대행 체제를 미리 대비해왔기 때문에 병원장의 업무 공백은 없을 거라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소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조남천 전 병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이후 12일부터 김정렬 진료처장이 병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임기만료 전 지난 5월 17일 전북대병원 이사회는 정형외과 김정렬 교수와 간담췌이식혈관외과 유희철 교수를 선정해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현재까지 결정이 떨어지지 않았다.

전북대학교병원의 경우 교육부가 기존 병원장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차기 병원장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교육부는 기존 병원장의 임기만료 전에 추천받은 후보자의 인사검증 등을 거친 뒤 차기 병원장을 임명해왔다.

하지만 교육부가 기존 병원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차기 병원장을 임명하지 않으면서 병원장 공백 상황을 만들었다.

병원 측에서는 미리 대비했고 병원 시스템상 공백에 대한 큰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공백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신규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공백이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면 8월 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란우 전북대병원 상임감사의 후임자의 임명도 늦어질 전망이다.

병원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차기 병원장의 인사검증 절차를 꼼꼼히 진행하고 있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장 인사가 언제 결정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이미 인사 지연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장의 자리가 공석이라고 해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진 않는다”며 “병원 특성상 업무 시스템 체계가 갖춰진 상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교육부에서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검증절차도 밀려있는 것 같다”며 “현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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