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맘님 어서오세요. 햇감자는요 쪄서 먹으면 포슬포슬하고 총총 썰어서 감자전을 부쳐도 맛있답니다. 감자 크기가 얼마나 하냐고요? 여기 보세요. 제 주먹보다 조금 더 크지요?”

남원시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단장 임영란)이 온라인 농산물 판매를 위한 설립한 가치가게협동조합(이사장 박선주)이 라이브쇼핑을 통해 지역농산물 판매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16일 남원시에 따르면 가치가게(협)는 지난 11일 운봉 전통시장 5일장에서 라이브쇼핑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직접 시장을 찾지 못한 지역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그립(Grip)’에 접속해 농산물 쇼핑에 나섰다.

운봉지역 농가 10여 곳이 준비한 고랭지 감자 1000kg 중 660kg이 당일 판매됐고, 방송 3일 만에 잔여 수량도 완판됐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조회는 1110회, 그립 라이브쇼핑 조회는 160여 회를 기록했다.

라이브쇼핑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상품 소개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 운송, 택배비 등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동시에 이뤄져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신뢰도를 높인다. 재방송을 통해서도 라이브쇼핑을 시청하고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가치가게(협)는 라이브쇼핑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제철 농산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5월 말 수매 불가로 폐기 위기에 놓인 양파 라이브쇼핑을 진행했고, 이후 운봉읍과의 협업을 통해 운봉 전통시장 라이브쇼핑을 진행했다.

오는 20일에는 보절면의 한 농가에서 칼라 방울토마토를 라이브쇼핑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라이브쇼핑은 권나연 전문 쇼호스트와 전문 프로듀서의 러브콜을 받아 성사됐으며, 두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쇼핑 채널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그립 등 두 곳이다.

가치가게(협)는 앞으로도 라이브쇼핑을 통해 계절 농산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청년 및 신중년 일자리 파트와 결합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지역의 경제공동체가 새로운 농산물 거래 판로인 라이브쇼핑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며 “도시의 소비자와 농촌의 생산자들이 가치 있는 상품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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