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13일 장마가 끝난 뒤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농업인 안전사고와 농작물 폭염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장마로 인한 많은 비가 내린 뒤 일사량이 급증해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 농작물이 말라죽거나 생리장해가 나타날 수 있다.

사과 등 과수에서는 햇볕 데임(일소)피해가 발생하므로 강한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가지들을 잘 배치하고,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해 잎과 과실의 온도상승을 억제시켜야 한다.

고온에서 콩은 꼬투리 형성이 미흡하고, 고구마는 덩이뿌리가 잘 자라지 못하므로 스프링클러 등 장비를 활용해 토양이 적절한 물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고추 등 열매채소는 물이 부족해 칼슘 결핍과 호흡과다로 식물체가 약하게 자라거나 시든다.수박은 씨앗 주변의 과육이 짙고 어두운 붉은색으로 변하는 피수박(육질악변과)현상이 나타나므로, 적정한 수분 유지를 위해 비닐덮기를 하거나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신문지나 짚으로 열매를 가려 피수박을 예방한다.

또한 햇볕데임(일소)및 칼슘결핍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과실을 빨리 따내어 병해 전염원을 차단하여,고추 탄저병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해충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야한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권택 기술보급과장은 “폭염특보 발효 시 햇빛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 농작업을 중단하는 등 안전하게 농작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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