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7일~8일 내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8일 정읍지역에는 시간당 7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져 칠보면 원천마을 일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정읍시와 자원봉사자들은 침수피해를 겪은 주민들을 위해 희망의 도시락을 만들어 피해 주민 50여 명에게 전달했다.

봉사자들은 매일 아침 6시부터 위생과 청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닭볶음탕과 오삼불고기, 소고기미역국, 계란말이, 가지나물, 초복을 맞아 삼계탕 등을 정성껏 만들었다.

봉사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2주간 ‘통째 격리’됐던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도시락 봉사활동을 펼쳤던 시민자원봉사자들이다.

당시 이들은 당시 10여 일 동안 1천여 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양지마을 주민들은 물론 의료진과 공무원 등에 전달함으로써 코로나19 지역 확산 예방과 공동체 정신 함양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번 도시락 봉사 역시 갑작스레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유진섭 시장의 부인인 오명숙 여사가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숙 여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제 면 마스크 제작 봉사를 비롯해 밑반찬 나눔 봉사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진섭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은 9일 칠보면 원천마을을 직접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며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살폈다.

유 시장은 시 관계자들에게 피해 주택의 응급 복구 등 사후 조치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줄 것을 지시했다.

유진섭 시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이웃 주민들을 위해 내 가족처럼 봉사활동에 나서 주시는 시민들이 계셔서 든든하다”며 “자원봉사자들께서 정성을 담아 만든 음식을 드시면서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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